그림 퍼즐로 추론 능력을 재는 원리
행렬 퍼즐이 언어와 상관없이 통하는 이유와, 이 테스트에 나오는 다섯 가지 유형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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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테스트의 문제 대부분에는 글자가 하나도 없습니다. 오랜 역사가 있는 의도적인 선택입니다.
행렬 퍼즐의 발상
1938년 영국의 심리학자 존 C. 레이븐은 누진행렬검사(Progressive Matrices)를 발표했습니다. 추상적인 도형이 격자에 배열되어 있고 한 칸이 비어 있는 형식입니다. 빈칸을 채우려면 도형이 가로줄과 세로줄을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차린 뒤, 그 규칙을 빈칸에 적용해야 합니다. 어휘나 특정 언어로 받은 교육, 문화적 지식이 필요 없어서 지금도 전 세계에서 쓰입니다.
완전히 "문화와 무관한" 검사는 없습니다. 시험 형식이나 추상적인 그림에 익숙한 사람이 유리한 면은 여전히 있습니다. 그래도 그림 퍼즐은 글로 된 문제보다 문화의 영향을 훨씬 덜 받습니다. 또 일반 지능 g와 관련이 깊어서, 짧은 시간에 추론 능력을 가늠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.
이 테스트의 다섯 가지 유형
1. 수열
숫자 한 줄이 숨은 규칙을 따릅니다. 더하기, 곱하기, 번갈아 바뀌기, 또는 두 단계를 섞은 규칙입니다. 이웃한 수의 차이를 먼저 보고, 그래도 안 보이면 그 차이들의 차이를 보세요.
2. 행렬
3×3 격자에서 각 줄과 열이 일정하게 변합니다. 도형의 개수, 종류, 회전, 색칠 등이 바뀝니다. "열마다 하나씩 늘어난다"와 "줄마다 도형이 바뀐다"처럼 규칙 두 개가 동시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3. 회전
어느 보기가 같은 도형을 돌리기만 한 것일까요? 오답은 대개 거울에 비친 모양입니다. 도형에서 눈에 띄는 모서리 하나를 정해 놓고, 머릿속으로 돌리면서 그 모서리를 따라가 보세요.
4. 다른 하나 찾기
여러 도형이 공통 성질을 갖고 하나만 다릅니다. 공통 성질이 가장 눈에 띄는 것인 경우는 드뭅니다. 처음 발견한 차이가 두 도형에 해당한다면 계속 찾아보세요.
5. 도형 방정식과 숫자 격자
도형이 숫자를 뜻하거나, 격자 속 숫자들이 계산 규칙으로 이어져 있습니다. 연립방정식처럼 가장 단순한 줄을 먼저 풀고 그 값을 다른 줄에 대입하세요.
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이유
문제는 대체로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 순서로 나오고, 어려운 문제일수록 점수에 더 크게 반영됩니다. 앞쪽 퍼즐은 규칙이 하나, 뒤쪽 퍼즐은 두세 개가 겹칩니다. 이런 구조 덕분에 20문항만으로도 지루하지 않게 넓은 능력 범위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.